초등학교 앞이 뿌연 연기로...사원증 걸고 우르르 몰려와 흡연 [지금이뉴스] / YTN

2024-03-15 4,755

서울 송파구 소재의 대기업 직원들이 초등학교 앞까지 찾아와 흡연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55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중학교와 잠동초등학교 사이 골목길에는 학교 앞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뿌연 담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인근의 대기업 사원으로 추정되는 성인들이 점심을 먹은 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워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 바로 옆에는 '학교 앞은 금연 구역'이라는 플랜카드가 5개나 걸려 있고 학생들도 지나다니지만, 흡연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일부 흡연자는 당당하게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었습니다.

순찰을 하던 경찰관 2명도 학교 앞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보건 당국과 주민들은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학교 맞은편 길 건너의 대기업 S사, H사, C사, P사, K 공단 등에서 직원들이 몰려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A씨는 학부모들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구청이 단속하면 그때뿐이고, 단속반이 떠나면 다시 몰려와 흡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담배를 피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도 때도 없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담 하나 사이로 붙어 있는데 그 사이에서 담배를 피워댄다. 자랑이라도 하듯 자기들 회사 출입 카드를 목에 걸고 흡연한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B씨는 학교가 가까우니 담배를 피지 말아 달라고 여러 번 안내하고, 주민센터와 건물 관리사무소에도 공문을 보냈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자ㅣ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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